올해부터 3년 주기 정기적 재무감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 22개원 중 새순·엔젤·제주중앙·제주YMCA·제주충신·해봉·금호유치원 등 제주시 지역 7개원에 대해 지난 7월 23∼27일 실시한 재무감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2014년과 2016년 익명으로 공개했던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다시 공개한 데 이어 이번 감사결과도 실명 발표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주의 4건, 시정 10건, 권고 2건의 본처분과 주의 1건, 시정 1건의 현지처분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금호유치원은 자체 법인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원감(원장 직무대리) 개인 카드로 각종 물품과 업무추진비를 결제한 뒤 나중에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등 총 22건 500여만원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에 대해 주의 처분을 받는 등 시정 3건, 주의 1건, 권고 2건의 처분을 받았다.
해봉유치원은 복합주점, 노래방 등에서 업무추진비 5건 46만원을 부적정하게 사용했고 업무추진비성 경비를 다른 과목으로 부적정하게 편성, 집행한 점에 대해 시정 처분을 받았다. 실내보수공사를 하면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공사와 무관한 면허를 보유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점도 지적받았다.
충신유치원은 교회 건물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전기계량기가 별도로 있음에도 근거 없이 교회 심야전기료와 일반전기료 50%를 임의로 책정해 교회로 지출했고, 청구 내역이나 증빙서 없이 교회에서 청구된 건물유지관리비와 수선비 전액을 그대로 지출하는 등 총 18건 3천200여만원을 부적정하게 지출한 점을 지적받았다.
YMCA유치원은 시설공사 설계도서 작성과 업체 선정에서의 미흡 사항에 대한 주의와 시정 3건의 처분을 받았다.
감사 대상 7개원 중 새순유치원에 대한 감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이번에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jj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정기적 재무감사를 시작했다.
중점 감사대상은 교육청 지원금(누리과정비·처우개선비·급식비 등) 적정 집행 여부, 통학차량 안전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 통학차량 관련 사항, 교직원 임용·복무·보수지급에 관한 사항, 학부모 수익자 부담경비 징수 및 집행에 관한 사항, 재산관리 및 시설공사 집행에 관한 사항 등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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