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규모가 1조3천380억달러(약 1천527조원)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순 시장성 채권(net marketable debt) 발행 규모를 4천250억달러(약 484조원)로 예상했다.
연간 규모로는 1조3천380억달러로 지난해 5천460억달러의 2.45배로 늘어난 것이며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2010년(1조5천860억달러) 이후 최대가 된다.
미 재무부는 내년 1분기에도 빚을 3천560억달러 늘릴 예정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조5천억달러 규모의 세제개편에 서명하는 등 정부 예산을 확대하면서 자금 조달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그런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보유 자산을 축소하고 있으며 만기를 맞는 미국 국채 일부를 새로운 국채 매입으로 대체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도 연방정부 비용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지난 9월 종료된 미국 연방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7천790억달러로 전년보다 17% 증가했으며 미 의회예산국은 2020 회계연도에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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