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디지털화 선포…김정태 회장 "직원에 코딩 가르칠 것"(종합)

입력 2018-10-30 18:38   수정 2018-10-31 09:38

하나금융 디지털화 선포…김정태 회장 "직원에 코딩 가르칠 것"(종합)
"IT직원-현업직업 구분 없앤다…누구나 IT 개발할 수 있는 조직으로"
청라 데이터센터서 비전 선포…'금융사→손님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인천=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30일 "정보기술(IT) 직원과 업무직원 구분이 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연 '디지털 비전 선포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선포식에서 올해를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공표하고, 하나금융을 금융사를 넘어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IT 직원과 현업직원이 한 팀에서 함께 일하고, 누구나 IT 개발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선포식에 앞서 동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큰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은 은행 내 특임조직 '디지털 랩'을 만들어 영업, 채널, 상품, 시스템, 조직, 기업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하고, 기존 업무프로세스혁신부는 본부로 격상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전문화·대중화를 위해 사업단에서 웰리빙그룹으로 격상했다.
작년 12월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한 '디티 랩'(DT Lab)은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기술 선행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 주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채널 전환을 통해 디지털 채널 비중을 전체 4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인천 청라에 통합 데이터센터를 준공하면서 관계사의 모든 정보·전산 시스템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

통합 데이터센터에는 모든 관계사의 장애·돌발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룹종합상황실과, 10여명의 화이트 해커를 포함한 보안인력이 공격에 대응하는 보안관제센터가 마련돼 있다.
그룹통합보안관제와 공인전자문서 서비스는 올해 6월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처음으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통합 데이터센터 건립을 주관한 하나금융티아이의 박성호 대표는 "관계사 인력이 한곳에 모여 협업 시너지를 냄으로써 금융총비용(TCO·Total Cost of Operation)을 줄이고, 절약한 비용을 디지털 전환에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금융의 IT예산은 연간 5천억원 정도다.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구의 70%는 물이지만 그중에 마실 수 있는 물이 1%에 불과하듯, 방대한 데이터 중에도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추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데이터로 고객과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나아가 새 상품을 만들어냄으로써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재 1천800명 정도인 그룹 IT 인력을 향후 3천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주 헤드쿼터도 청라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은 "현재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의 2.0 버전을 곧 출시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챗봇 모듈을 냉장고, 자동차 등에 탑재되게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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