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대 법의학교실이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의 인기 등으로 관심이 커진 과학수사 전문인력의 산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30일 전남대 법의학교실에 따르면 법의학적 증거는 각종 사건에서 수사 방향 설정, 신속한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재해나 질병 사망과 연관된 보험금 지급에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법의학을 인권의학, 사회의학으로도 분류한다.
국내에서는 60명의 인정의가 수많은 자·타살, 사고사, 의심스러운 죽음 등 현장에서 원인 규명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는 26개 과목 전문의가 있지만, 법의학 분야에는 없다.
대한법의학회가 이를 대체·보완하려고 일부 의사에게 법의학 전문 능력을 인증하는 법의학 인정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현장의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에서 전남대 법의학교실은 인정의 7명을 배출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대학원 출신 8명도 전문인력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국방과학수사연구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검시조사관 등으로 진출해 과학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김형석 전남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법의학 의사뿐 아니라 융합과정, 대학원 등을 통해 융합 과학 분야 전문가를 양성해 법의학 영역을 법과학으로 확대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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