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낸 후쿠시마 원전 사진이 감상의 대상?"…도쿄전력에 비판

입력 2018-10-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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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후쿠시마 원전 사진이 감상의 대상?"…도쿄전력에 비판
SNS 해시태그에 문제의 표현 붙였다가 삭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전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1년 원전사고를 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를 감상의 대상으로 삼은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가 비판이 쇄도하자 삭제했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29일 오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사진에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연료 풀이라는 설명과 함께 '#고조 모에'(工場 萌え)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이 표현은 장대한 공장의 야경 등을 감상의 대상으로 즐기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도쿄전력은 이전에 자체 화력발전소나 변전소 등의 사진에도 같은 표현을 붙여 게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터넷상에서 "부적절하다", "왜 이런 해시태그를 붙이는지 모르겠다",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도쿄전력은 결국 "배려가 부족해 과거 사진에 붙였던 것과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했다"면서 "불쾌한 생각을 하게 해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해당 표현은 삭제했다.
2011년 3월 당시 사고로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수소폭발을 일으켰다.
후쿠시마현에 따르면 지금도 4만3천여 명이 후쿠시마 이외의 지역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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