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극우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에 냉담한 논평

입력 2018-10-31 06:46  

캐나다 정부, 극우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에 냉담한 논평
이름 언급 않고 "브라질 국민에 축하"…양국 관계 강화는 강조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가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당선인에 냉담한 논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브라질 극우 진영의 보우소나루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 성명을 냈으나 보우소나루 당선인에 축하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성명은 대신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던 브라질 국민을 축하하면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이름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밝혔다.
비록 성명의 제목이 '브라질 대통령당선인을 축하한다'고 돼 있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안의 표현이 그대로 남은 것으로 언론에 배포된 최종 성명에서는 삭제됐어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성명에서 프리랜드 장관은 "캐나다는 10월 28일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민주적 권리를 행사한 수많은 브라질 국민을 축하한다"며 "그들의 선거 참여는 브라질 국민의 강력한 민주적 신념에 대한 표상"이라고 말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을 언급하지 않은 채 양국 관계 강화를 강조하고 "캐나다와 브라질은 국민 교류와 경제 분야 등 여러 방면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안보·방위, 농업, 교육, 기술혁신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캐나다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야심적이고 포괄적인 자유무역 협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민주적 가치와 인권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극우 사회자유당 후보로 나서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55.13%를 득표해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군 장교 출신의 그는 군부 독재를 옹호한 전력이 있으며 여성비하, 인종 차별, 동성애 폄하 등 강경 우익 색채를 드러내 왔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