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 41개 선진국 중 교육평등지수 17위"

입력 2018-10-30 14:39  

유니세프 "한국, 41개 선진국 중 교육평등지수 17위"
"부모 직업에 따른 자녀 고등교육 이수 기대 여부 편차 가장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선진국이라고 해서 모든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 접근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한국 교육환경의 평등성은 선진국 중 중상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 본부의 아동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 연구소가 발간한 '이노첸티 보고서 리포트카드 15: 불공평한 출발점_ 선진국 아동들의 교육 불평등' 내용을 토대로 이런 주장을 제시했다.
이노첸티 리포트카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아동들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연구 보고서다.
이번 연구는 41개 선진국의 아동 교육성취도 자료, 부모 직업, 이주 배경, 성별, 학교 특성 등을 분석해 교육 불평등 정도를 살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교육 평등 순위 1위는 라트비아가 차지했다. 아일랜드, 스페인, 덴마크, 에스토니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일본, 캐나다, 슬로베니아가 차례로 10위권 안에 자리했다.
한국은 핀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영국에 이어 17위에 올랐다. 스위스, 헝가리, 노르웨이가 뒤를 이었고 미국은 24위를 기록했다.
칠레, 멕시코, 터키는 조사 대상에는 포함됐으나 분석에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순위를 받지 못했다. 이스라엘, 불가리아, 몰타가 36∼38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한국은 영유아 교육의 평등 정도가 35위에 그쳤으나 상급 학교로 가면서 불평등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부모가 고소득층일수록 자녀가 고등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은 부모의 직업에 따른 고등교육 이수 기대 여부 편차가 4%로 나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
한국에서는 부모의 직업이 무엇이 됐든 일단 자녀에게 고등교육을 받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다만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 1년 전에 제도화된 유아교육 시설에 출석하는 아동 비율은 90.8%로 전체 35위였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미취학 아동의 공보육·공교육 기회가 100% 보장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해 ▲ 모든 아동에게 질 높은 영유아기 교육과 보육을 보장할 것 ▲ 모든 아동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기초학력을 달성하도록 할 것 ▲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 ▲ 학업 성취도에 있어 성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 ▲ 교육 불평등에 관한 데이터를 충실히 관리할 것 ▲ 평균 점수가 아닌 점수의 편차에 더욱 주목할 것 등 6가지 정책을 제언했다.
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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