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10일 아시아·태평양 컬링챔피언십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과 명승부를 펼친 일본 여자컬링 '팀 후지사와'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는 2018-2019시즌 태극마크를 획득한 '송현고 동창생들'이 일본에 맞서 아시아 최강 여자컬링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이들은 다음 달 3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에서 맞붙는다.
아·태 지역 최고의 남녀 컬링팀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할 수 있다.
강릉컬링센터는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이 시작한 장소다.
당시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 킴'(스킵 김은정)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킴은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앙 컬링선수권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에 번번이 패한 일본 여자컬링 대표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은 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쥐는 등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눈에 띄는 외모까지 겸비, 일본 내 컬링 열풍을 일으킨 스타 팀이다.
이번에 후지사와팀과 맞붙는 한국 대표팀은 경북체육회가 아닌 춘천시청 여자컬링팀이다.
춘천시청은 지난 8월 2018-2019시즌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를 꺾고 승리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지 스킵,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된 새 여자컬링 대표팀은 지난해 송현고를 나란히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송현고 시절 3년 연속으로 주니어 여자컬링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16년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성인부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컬링월드컵 1차전에서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새 여자컬링 대표팀은 한국의 3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남자컬링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뤘다.
남자컬링 국가대표은 지난해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에서 서울시청(스킵 김수혁)으로 바뀌었다.
김수혁 스킵은 강원도청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아시아태평양 선수권에서 2015년 금메달과 2016년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여자컬링 참가국은 한국, 일본 외에 중국, 호주, 홍콩, 카자흐스탄, 카타르, 남자컬링 참가국은 한국, 호주,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카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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