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협동조합, 외관 흠집 때문에 못 파는 두부 무료 나눔
(증평=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증평군에 무료로 두부를 나눠주는 '사랑의 두부 냉장고'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어깨동무협동조합은 지난 24일부터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 한그루식품 공장 앞에 냉장고를 설치하고 외관 때문에 판매할 수 없는 두부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두부는 매일 오후 3∼4시께 50여개씩 채워진다.
제품 생산량에 따라 가끔 순두부나 숙주나물, 콩나물을 내놓기도 한다.
이 냉장고는 품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생산 과정에서 외관에 흠집이 생겨 팔지 않고 버려지는 제품의 활용 방안을 찾던 이수천 어깨동무협동조합 이사장의 제안으로 설치됐다.
두부 냉장고 운영 소문이 나면서 넣어둔 두부가 금세 동난다고 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웃을 위해 작지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어 사랑의 냉장고를 설치했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깨동무협동조합은 콩 가공 제조사, 포장지 제조사, 원재료 업체 등 14개 중소기업이 모인 협동조합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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