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상처를 입은 문승원(29·SK 와이번스)과 이승호(19·넥센 히어로즈)가 '명예 회복'을 노리며 마운드에 선다.
SK와 넥센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 선발로 문승원과 이승호를 예고했다.
우완 문승원과 좌완 이승호 모두 올해 처음 가을 무대에 섰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문승원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해 2안타를 내주고 3실점(2자책) 했다. 팀이 10-8로 승리해 상처는 덜했지만, 문승원에게 PO 1차전은 '괴로운 기억'으로 남았다.
이승호는 23일 고척돔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승호도 당시 넥센이 한화를 5-2로 꺾은 덕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긴장해서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는 후회는 지우지 못했다.
두 투수 모두에게 설욕의 기회가 왔다.
문승원은 정규시즌에서 SK의 5선발로 뛰며 8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0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시즌 말미 부진에 빠져 포스트시즌에서는 중간 계투로 보직을 바꾸면서 문승원은 PO 4선발로 신분 상승했다.
고졸 신인인 이승호는 중간 계투로 뛰다 9월 19일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이다.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의 구위에 만족했고, 포스트시즌 4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경험은 물론 상대 성적에서도 문승원이 이승호를 앞선다.
문승원은 올해 넥센을 상대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SK전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한 넥센이 기세를 올리면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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