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회담 내달 9일전후 뉴욕서 열릴듯…'뉴욕라인' 재가동

입력 2018-10-30 23:34   수정 2018-10-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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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고위급회담 내달 9일전후 뉴욕서 열릴듯…'뉴욕라인' 재가동
北인사, 8일 도착-9일 본회담 가능성…폼페이오 카운터파트 김영철 유력




(워싱턴·뉴욕 = 연합뉴스) 송수경 이귀원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카운터파트 간 북미고위급 회담이 내달 9일(현지시간) 전후로 뉴욕에서 열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5월 말 뉴욕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지 5개월여 만에 뉴욕 고위급 회담 채널이 재가동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과 미국 내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북미고위급 회담이 11·6 중간선거 직후인 내주 후반인 9일께 뉴욕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측 고위 인사가 8일 도착해 9일 북미고위급 회담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북미 간 협상의 특성상 날짜가 막판에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앞서 김 부위원장이 지난 5월말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했을 당시 그는 5월 30일 오후 뉴욕에 도착한 뒤 고층빌딩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보며 폼페이오 장관과 미국산 스테이크 만찬을 했으며 이튿날인 31일 폼페이오 장관과 본회담을 했다.
사흘째인 6월1일 워싱턴DC로 이동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다시 뉴욕 숙소로 돌아왔으며, 2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누가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 부위원장이 오게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미국 측은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미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북미 간 협상 진척도 등을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는 점에서 이번에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나설 경우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뉴욕 북미고위급 회담 채널이 재가동되는 셈이다.
지난번 일정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북측 고위급 인사가 도착하면 본회담 전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 회동을 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프랑스 방문(11일)이 예정된 만큼, 출국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북측 인사의 백악관 면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지난번의 3박 4일 일정보다 이번에는 북측 고위급 인사의 방미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미고위급 회담 장소가 이번에도 '뉴욕'으로 가닥이 잡힌데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한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약 열흘 내에" 자신과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측 사정 등으로 인해 북미 간 물밑논의 과정에서 11·6 중간선거 직후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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