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하지 않을 것" 재확인
(베를린·런던=연합뉴스) 이광빈 박대한 특파원 = 내년 3월 영국이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하더라도 영국과 노르웨이 국민은 각각 상대국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메이 총리와 나는 노르웨이와 영국 시민의 포괄적인 권리 협정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노르웨이에 사는 영국인들은 2019년 3월 (브렉시트) 이후에도 같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으로서 자유무역과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노르웨이를 포함해 EEA 국민 중 현재 영국에 사는 사람들은 계속 머물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이 계속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정상회담을 한 뒤 "브렉시트에 대한 제2 국민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영국 내에서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제2 국민투표를 재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국민투표가 재실시될 가능성을 50%로 평가했고, 런던에서는 50만 명의 시민이 국민투표 재실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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