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고용도 회복세…전문가들 "더딘 성장세가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실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12%를 밑돌면서 고용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실업률은 11.9%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의 12.4%나 지난해 3분기의 12.4%와 비교해 각각 0.5%포인트씩 낮아졌다.
올해 3분기 기준 실업자 수는 1천250만 명으로, 올해 2분기보다 3.7% 줄었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6% 감소했다.
정규직 고용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노동부 보고서를 기준으로 9월 정규직 고용은 13만7천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거의 300% 늘었고, 9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이다. 2014년부터 경기침체 국면이 시작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올해 1∼9월 정규직 고용은 71만9천여 명으로 파악돼 고용환경 개선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기간 줄어든 일자리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2014∼2017년에 290만 개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하락과 정규직 고용 증가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면서도 더딘 경제성장세 때문에 고용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36%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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