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가 터질까'…SK·넥센, PO서 경기마다 다른 라인업

입력 2018-10-31 08:24  

'오늘은 누가 터질까'…SK·넥센, PO서 경기마다 다른 라인업
정규리그 선발 라인업 개수 SK 129개로 1위…넥센 125개로 4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치르는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3차전까지 날마다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맞섰다.
정규리그에서 자주 선발 라인업을 바꾼 두 팀답게 상대 투수와의 기록과 현재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타순을 조정한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에서 1·2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라인업으로 반격의 1승을 따냈다.
SK 선발 투수 박종훈에게 3타수 3안타로 강했던 김혜성은 넥센 톱타자의 중책을 맡아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어 세 번이나 출루했다.
특히 2-2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한 뒤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김재현을 대신해 9번 타자 포수로 출전한 주효상도 SK 1루수 박정권의 어설픈 수비 덕을 보긴 했어도 2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친 박정권을 2·3차전에선 5번 타자 1루수로 중용했다.
또 3차전에서 유격수 김성현 대신 넥센 선발 한현희에게 강했던 박승욱을 9번 타자로 내보냈다.



넥센처럼 라인업 변화가 적중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힐만 감독이 31일 4차전에선 2번 타자 한동민의 타순을 조정할지 시선이 쏠린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저조하다. 삼진도 5번이나 당했고,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톱타자 김강민과 3번 최정, 6번 이재원의 타격 감각이 좋기에 타선 응집력을 극대화하려면 부진한 한동민의 타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힐만 감독은 "생산적이지 않지만, 한동민을 믿고 있다"고 했지만, 타순 조정 가능성엔 답을 미뤘다.
SK는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129개의 다른 라인업을 가동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자주 타순을 바꿨다.
넥센도 125차례로 공동 2위 두산 베어스·kt wiz(이상 127차례)에 이어 이 부문 4위에 자리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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