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직구를 던지는 불펜 투수…산체스, 가을 무대 SK 무기로

입력 2018-10-31 08:39  

155㎞ 직구를 던지는 불펜 투수…산체스, 가을 무대 SK 무기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의 약점은 '불안한 불펜진'이었다.
하지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는 불펜진을 이끌 확실한 무기가 생겼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앙헬 산체스(29)다.
시즌 막판 '계륵'으로 불릴 정도로 실망감을 안긴 산체스가 만든 반전이라, 더 짜릿하다.
산체스는 넥센 히어로즈와 펼치는 PO에서 주자가 두 명씩 있는 위기의 순간에 두 차례 등판해 2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계주자 실점도 없었다.
산체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 8-8로 맞선 9회초 1사 1, 2루에서 등판했다. 긴박한 순간, 산체스는 시속 155㎞의 빠른 공을 앞세워 김하성과 김민성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SK는 9회말 터진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했고, 산체스는 구원승을 거뒀다.
장소가 바뀌어도 산체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3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3차전에서도 산체스는 2-3으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에 등판해 김하성을 삼진,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는 제리 샌즈, 임병욱, 주효상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2승을 안고 고척돔으로 온 SK는 3차전에서 2-3으로 패해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지만, 산체스를 향한 믿음은 더 굳건해졌다.




산체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9로 부진했다.
시즌 초 강속구를 앞세워 SK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던 산체스는 후반기 들어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전반기 7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던 그는 후반기에 1승 5패 평균자책점 8.78로 무너졌다.
SK는 '선발 투수' 산체스의 부진이 길어지자 9월 23일 그를 2군으로 내려보내며 '보직 변경'을 명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과 SK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활용하면 짧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10월 13일 정규시즌 팀의 마지막 경기였던 잠실 LG 트윈스전에 9회말 등판한 산체스는 4타자를 상대해 4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아웃 카운트는 한 개도 잡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PO 준비 기간에 다시 산체스를 시험대에 올렸고, 산체스는 자체 평가전에서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
힐만 감독은 PO 1차전에서 산체스가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내자, 3차전에서도 위태로운 순간에 산체스를 택했다.
SK 불펜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은 5.49로 7위에 그쳤다. 그러나 PO 3경기에서는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0.83(11⅔이닝 3실점 2자책)으로 호투하고 있다. 그 중심에 '파이어볼러 산체스'가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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