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3년 4천800만 달러에 계약한 리치 힐과 비슷한 상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야후스포츠가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18위로 꼽았다.
투수 중에는 8위, 선발 투수 중에는 7위였다.
류현진으로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순위다.
메이저리그는 30일(한국선수) FA 자격을 갖춘 선수를 공시했다. 야후스포츠는 31일 옵트아웃을 행사해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는 선수까지 포함해 FA 상위 랭킹을 정했다.
류현진은 111명 중 18위에 올랐다.
야후스포츠는 "잃어버린 2년 동안(2015·2016년) 류현진을 향한 기대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7년 127이닝(실제 126⅔)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7을 올려 반등했고, 올해에는 15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고 총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했지만, 삼진과 볼넷 비율은 20/3으로 좋았고 19이닝 동안 홈런은 한 개만 내줬다. 라이언 매드슨이 류현진이 남긴 주자 5명 중 4명에게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에 대한 전망도 더했다.
야후스포츠는 "(2015년 11월) 다저스와 3년 4천800만 달러에 계약한 리치 힐과 류현진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평가'를 보탰다.
야후스포츠는 "이번 FA 투수 시장에서 류현진이 깊은 관심을 얻긴 어렵겠지만, 류현진이 건강할 때의 능력을 확인한 몇몇 팀들은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이 바라보는 류현진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류현진은 건강할 때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어깨 수술을 한 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17년 126⅔이닝, 2018년에는 82⅓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류현진 측은 "어깨 수술 후 어깨 부상이 재발한 적은 없다"고 '팔의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FA 시장 최대어로 꼽았다. 다저스에서 시즌을 마친 내야수 매니 마차도가 뒤를 이었다.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클레이턴 커쇼는 투수 중 1위이자, 전체 3위에 올랐다.
류현진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FA 투수는 커쇼와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 네이선 이발디, 크레이그 킴브럴, J.A. 햅, 찰리 모턴 등 7명이다. 이중 킴브럴만이 마무리 투수고, 다른 6명은 선발 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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