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산양 6마리가 소백산에 방사됐다.
양구군 산양증식복원센터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과 함께 지난 30일 충북 단양군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산양 6마리를 비공개 방사했다고 밝혔다.
산양은 환경부 멸종위기Ⅰ급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된 국가보호종이다.
양 기관은 소백산국립공원이 백두대간 중부권 산양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거점 지역으로 태백산과 월악산을 연결하고, 산양 서식의 최적 조건을 갖춘 곳으로 판단해 방사 지역으로 정했다.
방사한 산양은 암컷과 수컷 각각 3마리다.
이 중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가 보호하던 개체는 4마리, 종복원기술원은 2마리다.
이들 산양은 자연에서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적응훈련을 받았으며, 방사에 이상이 없는 개체로 선별됐다.
그동안 이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 방사 후 분리 서식할 가능성이 있어 방사 2주 전부터 합사 과정을 거쳤다.
무리의 개체군 형성과 행동반경 파악 연구를 위해 합사 시점부터 산양의 목에 발신기를 부착했다.
또 방사 대상 지역 밀렵 도구를 수거하는 등 서식지 안정화 작업도 병행했다.
종복원기술원은 방사 후 개체의 안정적인 적응을 위해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위치추적시스템으로 전환해 생태 조사 및 행동권 분석 연구를 할 방침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번 방사를 통해 백두대간 산양 생태 축 복원과 함께 산양의 유전적 다양성 향상과 개체군 형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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