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 신청사 설계작 공개…기존보다 높은 '14층'

입력 2018-10-31 10:57  

정부세종 신청사 설계작 공개…기존보다 높은 '14층'
행복청 "상징성 고려해 고층 계획"…2021년까지 건립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추가 신축 건물은 기존 청사보다 높은 14층짜리로 지어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세종 신청사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희림종합건축사 사무소 컨소시엄이 낸 '세종 시티 코어'(Sejong City Core)란 작품이다.
정부세종청사의 새로운 구심점 구축을 통해 전체 행정타운 완성을 표현했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징성과 인지성 등을 고려해 고층(14층)으로 디자인했다.
지상 8층(층고 기준 12층 규모)의 기존 청사보다 높다.

입지는 미리 정해놓은 바대로 현 청사 중심부다.
1∼15동의 건물들이 연결돼 구불구불한 'U'자 형태를 이루는 청사를 기준으로 보면 안쪽 가운데 지역이다. 16∼17동은 이곳에서 아예 2㎞ 떨어진 곳에 있다.
연면적은 13만 4천㎡다.
기존 청사와 유사한 입면 계획을 적용하는 한편 청사 보안 문제 해소를 위해 업무 공간과 시민개방 공간을 분리했다.
기존 청사와는 다리로 연결할 예정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에서부터 신청사를 거쳐 호수공원까지 이르는 구역엔 보행경관을 마련할 방침이다.
업무 공간 중앙부에는 아트리움을 둬 실내 개방감을 확보하고, 자연 채광·환기를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세종 신청사는 사업비 3천714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다.
행안부는 당선작을 토대로 내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한 뒤 202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신청사 입주기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어떤 부처가 들어오는지는 준공 시기에 맞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행안부와 지속해서 의견을 교환하면서 신청사를 차질 없이 짓겠다"고 말했다.

건물면적 60만㎡ 규모인 현 정부세종청사는 2014년 12월에 준공했다. 42개 정부 기관이 입주해 1만5천여명 직원이 일하고 있다.
행정안전부(1천445명)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777명) 등도 세종시로 옮겨올 예정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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