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정치개혁 제주행동은 1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권자 3분의 1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유효투표 절반 이상이 사표가 되는 현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국회 전체 의석이 배분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현행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승자독식 소선거구제로 치른 지난 지방선거에서 20% 넘는 지지를 받은 노동당,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은 제주도의회에서 단 1석의 의석을 얻은 반면 약 54%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은 43석 중 29석을 가져가 교육의원을 제외한 의석 중 76%를 차지했다. 민심과 표심의 괴리를 극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거의 이해득실만을 따진 채 선거개혁의 본질을 외면한다면 제주 정치는 도민들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을 것"이라며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이 합심해 정치개혁 논의를 주도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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