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청·공무원 자택 압수수색해 확보한 350여개 증거품 분석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서구 실내 중고차매매단지 불법 인허가 의혹과 관련 수사 대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능범죄수사대는 서구 실내 중고차매매단지 불법 인허가 의혹 관련, 서구청 관련 공무원 집에서 압수수색한 물품 258개, 디지털 자료 97개 등 총 355개의 증거를 분석하고 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기준미달 중고차매매단지의 인허가과정에 관여한 혐의(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로 광주 서구청 간부 A씨와 중고차매매단지 분양업체 관계자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서구청 모 부서 계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해당 중고차매매단지가 기준면적을 충족하지 못함에도 인허가를 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차매매단지는 59개 업체에 분양됐지만, 자동차 전시장 면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 중 13개 업체가 중고차 매매업 등록을 하지 못하자 '사기분양'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A씨 집에서는 다량의 현금과 업체로부터 받은 명절 선물리스트가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현금은 개인적 용도로 모아둔 돈"이라며 "인허가과정에 특혜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압수품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금품수수 여부를 규명하고, 구청의 윗선 개입 여부도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품이 워낙 많아 분석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며 "분석 결과에서 구체적인 혐의점이 나오면 윗선 개입 여부 등을 확대 수사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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