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전자 발현 억제해 질병 치료…나노 반응체 개발

입력 2018-11-01 12:01  

특정 유전자 발현 억제해 질병 치료…나노 반응체 개발
명지대 박노경 교수팀 "간섭 RNA 생성 기존보다 높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명지대 박노경 교수 연구팀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나노 반응체 합성 기술을 구현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학계에선 암이나 파킨슨병 같은 난치성 질환을 유전자 단계에서 치료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중 리보 핵산(RNA) 간섭이라는 게 있다.
짧은 길이의 RNA가 자신과 보충 관계에 있는 RNA와 결합해서 잘못된 단백질을 생성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작은 간섭 RNA는 불안정한 데다 세포 내부로 쉽게 주입되지 않아서 효율이 낮다.
연구팀은 생체 안에서 작은 간섭 RNA를 생산하는 나노 반응체를 개발했다.
마치 초소형 공장 같은 개념이다.
해당 나노 반응체는 유전자(DNA) 수화젤에 플라스미드가 연결된 형태다.
플라스미드는 세포 안에서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DNA다.
RNA나 플라스미드 DNA 상태로 주입하는 것과 비교할 때 새 기술이 더 효율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 작은 간섭 RNA 생성이 8배 이상 증가했고, 단백질 생성 억제 효과는 5배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박노경 교수는 "생체 내에서 RNA나 단백질 등을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셈"이라며, "플라스미드 DNA에 삽입되는 유전자 종류를 바꿔서 질병 치료 같은 바이오·의학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달 18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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