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30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어 저개발 국가에 공여한 빚 60억 달러(약 7조원)를 탕감하라고 지시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사우디 내각은 사우디가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 그리고 인도주의적이고 경제적인 역할을 성취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특히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UNSDG)를 지키는 데 논의를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살만 국왕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 왕실이 배후로 지목되면서 악화한 국제 여론을 무마하려는 방편의 일부로 대규모로 외채를 탕감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빚을 탕감하는 대상국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는 주로 북부 아프리카 이슬람권과 파키스탄 등 서아시아권에 차관을 공여했다.
사우디 내각은 또 이날 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3일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회의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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