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국산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트라(KOTRA)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 시와 통샹(桐鄕) 시에서 '중국 저장성 전기차 글로벌 파트너링 상담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지리자동차, 중국 전기차 신흥업체인 허중(合衆·Hezon)전기차 등 중국 완성차업체와 세화오토모티브, 진영프로토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15개사가 참가한다.
국내 부품업체들에는 지리자동차와 허중전기차 구매 및 연구개발(R&D) 담당자가 참여하는 제품별 1 대 1 상담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허중자동차는 현재 개발 중인 2세대 모델에 한국 자동차 부품 채택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5명의 전문 인력을 상담회에 파견할 예정이다.
1986년 냉장고 제조업체로 시작한 지리자동차는 중국자동차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세단을 생산하는 민영 기업으로 2010년 볼보자동차를 인수하고, 올해 2월에는 다임러-벤츠 지분 9.69%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허중전기차는 2014년 설립돼 길지 않은 역사임에도 중국에서 13번째로 전기차 양산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첫 차종을 출시한 뒤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임성환 KOTRA 항저우무역관장은 "저장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알리바바, 지리자동차 등 민영기업의 시가총액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을 상회하는 곳"이라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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