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교사 1천567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대전 교사 10명 중 8명은 다른 시·도에 비해 업무가 과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시내 유·초·중·고 교사 1천567명을 대상으로 '비교육적인 교육정책 폐지 및 개선을 통한 교원업무 정상화'라는 제목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 교사의 82%는 타 시·도에 비해 업무가 과중하다고 느꼈다. 업무량이 시·도별 평균에 가깝거나 적다고 응답한 교사는 6%에 그쳤다.
교원업무 정상화를 위해 폐지하거나 지자체 및 행정실 등으로 이관해야 하는 일(복수응답)로는 '학교 CCTV 설치 및 관리'(59%), '방과 후 자유수강권 및 수강료 지급'(54%), '돌봄교실 간식비 및 강사비 지급품의'(49%) 등을 들었다.
또 '사이버 가정학습', '찾아가는 컨설팅 장학', '각종 강제성 직무연수' 등을 교육적으로 실효성이 적거나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폐지 또는 개선이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각종 선도학교가 교육적 효과가 작아 전면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95%에 달했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교육청의 각종 '공모사업'도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지만, 전면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88%나 됐다.
교원업무 정상화를 위해 교육청에 건의할 내용(서술형)으로는 '토요 방과 후 수업' 폐지, 강제 방과후학교 수업 및 자율학습 폐지, 8시 이전 조기등교 금지, 학교 줄 세우기를 위한 학교평가 제도의 전면적 개선 '초등 돌봄교실' 업무의 지자체 또는 행정실 이관, 각종 연수의 대폭 축소 및 자율성 보장, 회계 및 학교시설 관련 일반행정 업무의 행정실 이관 등을 들었다.
jchu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