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농어촌 도로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전광판을 통해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보행자 안전 지킴이 시스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지역에 도입된다.
전남도는 농어촌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교통안전 지킴이 시스템을 다음 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열감지 센서·LED 전광판·경광등을 활용해 농어촌 도로를 걷는 보행자를 운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전남도는 1천500만 원을 들여 무안 2곳·강진 1곳에 이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
내년에는 22개 시군 가운데 농어촌 보행자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농어촌은 야간에 차량 통행량이 적어 과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많고, 가로등과 같은 조명시설이 부족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남은 2017년 전체 교통사고(387명)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중이 33%(128명)를 차지하고, 보행자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가 88명(68%)에 달한다.
전남도는 전남지방경찰청·한국교통안전공단광주전남본부와 함께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모색해 농어촌 특성에 맞는 보행자 교통안전 지킴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남창규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한 개선대책과 보행로 갓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시설 개선·도민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 사업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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