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회담 소식을 하루 지난 3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북러 차관급 협상 소식을 전하며 "쌍방은 조로(북러)외교관계 설정 70돌을 계기로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관계가 공동의 이익과 새 시대의 요구에 부합되게 더욱 강화 발전되고 있는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70돌이 되는 다음 해에 쌍무관계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며 호상(상호)협력을 강화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 이바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이 끝난 뒤 언론보도문을 통해 "양측이 실무 분야 협력을 포함한 양자 관계 발전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한반도 상황에 관한 견해 교환도 있었다"고 짧게 소개했다.
외무부는 김 위원장의 방러와 북러 정상회담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협상에서 관련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에는 여러 명의 부상이 있으며,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신 부상은 러시아 담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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