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훈련지역 인근서 러 미사일 발사시험 통보…긴장 고조

입력 2018-10-31 20:38   수정 2018-11-01 09:35

나토 훈련지역 인근서 러 미사일 발사시험 통보…긴장 고조
나토 사무총장 "계획대로 훈련 진행…러 움직임 면밀 감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노르웨이와 주변 지역에서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 반발하고 있는 러시아가 인근 공해 상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겠다고 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나토 29개 회원국과 핀란드, 스웨덴 등 31개국은 지난 25일부터 노르웨이와 북대서양, 발트 해 등에서 5만 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트라이던트 정처 2018'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나토 훈련 참관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트론헤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노르웨이 서쪽 뫼레오그롬스달 인근 공해 상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겠다고 지난주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고 나토 측이 31일 전했다.

이 지역은 지난 29일 미 해군 함정 이오지마호 등이 상륙훈련을 했던 곳이고, 해안 인근의 외를란 공군기지에서는 전투기들이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상당 규모의 해군 병력을 노르웨이 서쪽 해안에 배치한 것을 인정했으나 러시아가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해군 기동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토의 훈련이 방해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계획대로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그것(러시아 미사일 발사시험)이 어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러시아 해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며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모든 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군 당국도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발사시험 지역에 비행을 금지할 것을 경고하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 제공]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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