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32점…인삼공사, 시즌 첫 연승…GS칼텍스 첫 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정아가 개인 최다인 38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도로공사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도로공사는 31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23-25 28-26 23-25 25-23 16-14)로 역전승했다.
2연패를 당했던 도로공사는 매 세트 2점 차 혈전 끝에 승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 양 팀은 역대 V리그 여자부 최장 시간인 2시간 43분(종전 2시간 30분) 동안 코트를 누볐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도로공사 외국인 공격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는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토종 에이스 박정아는 모든 부담을 떠안으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박정아는 종전 개인 최다인 32점보다 6점이나 많은 38점을 올렸다.
2세트부터 박정아의 '해결사 본능'이 빛을 발했다.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21-22로 끌려갔다. 하지만 박정아가 오픈 공격과 퀵 오픈, 오픈 공격을 차례대로 성공하며 24-22, 역전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24-23에서 공격 범실을 했다. 그러나 듀스에서 흔들리지 않고 팀 공격을 주도했다.
도로공사는 26-26에서 박정아의 퀵 오픈으로 앞서갔다.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한 박정아는 날카로운 서브를 보냈고, 현대건설이 힘겹게 넘기려는 공은 정대영이 블로킹하며 2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을 앞세워 3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1세트와 3세트에 교체로 잠시 코트를 밟았던 이바나를 4세트에는 선발로 내세우며 반격을 노렸다.
이바나는 4세트 21-23에서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성공해 24-23,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정대영의 공격을 후위에 있던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이 급한 마음에 블로킹을 시도하다 '후위 공격자 블로킹 파울'을 범했다. 도로공사는 극적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다시 박정아가 경기를 주도했다.
14-14 듀스에서 박정아는 황연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그리고 15-14에서 온 힘을 쏟아 오픈 공격을 했다. 공은 현대건설 고유민의 손에 닿았지만, 결국 현대건설 진영에 떨어졌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 도로공사 배유나는 시즌 처음으로 코트에 나서 블로킹 2개 포함 5득점을 했고, 정대영도 23점을 올렸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GS칼텍스를 제압하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16 23-25 25-14 25-16)로 눌렀다.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패했던 인삼공사는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GS칼텍스도 제압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3연승 신바람을 내던 GS칼텍스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세 시즌째 인삼공사에서 뛰는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알레나는 블로킹을 6개나 성공하는 등 양 팀 합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3세트 시작과 동시에 퀵 오픈으로 득점한 알레나는 곧바로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알레나는 3-1에서 다시 한번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5-1에서도 알레나는 강소휘의 머리 위로 팔을 뻗어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알레나가 3세트 초반 강소휘의 공격을 3차례나 블로킹 한 덕에 인삼공사는 6-1로 앞서갔다.
GS칼텍스의 알리를 활용해 10-1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또 알레나가 강소휘 앞을 가로막았다. 알레나는 12-10에서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두 번 연속 블로킹했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의 세트 범실, 인삼공사 센터 한수지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면서 인삼공사는 16-10으로 달아났고, 3세트를 따냈다.
알레나는 3세트에서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세트 최다 블로킹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인삼공사는 4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승점 3을 추가했다.
인삼공사 센터 한송이는 6득점을 올려 V리그 여자부 역대 세 번째로 개인 통산 4천500득점(4천505점) 고지를 밟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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