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경제구조 변화일뿐…경기 안정추세 유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매체들이 자국 경기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일 1면 논평을 통해 새 일자리 취업자 수, 소비 전력량, 철강기업 수익률, 경영환경 개선 지수 등 통계를 소개하며 중국 경기가 순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고용, 에너지 소비, 철강업계 등 전체적인 상황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전국적으로 끊임없이 개혁 개방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난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올 3분기 도·농 신규 취업자 수는 1천107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보다 10만명 늘었다"면서 "올해 목표치를 한 분기 앞서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은행(WB)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경영환경 수준이 세계 32위를 기록했다"면서 "중소기업 경영환경과 창업 환경, 납세 등 분야에서 괄목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PMI 지수 하락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원인이라기보다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PMI 지수 하락은 당연히 좋은 일이 아니지만, 중국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 (PMI 지수 하락이) 어떤 의미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PMI 하락은 세계경제 성장 속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데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세계경제 체제에서 중국 경제의 지위를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또 "무역전쟁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향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경제 내부에 대한 개선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1일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가 5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6에 미치지 못한 수치로,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밑돌면 경기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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