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와 LG연암문화재단은 이달 3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6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 학생의 강점인 언어 학습을 장려하고 이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워주고자 2013년부터 매년 열어 온 행사다.
올해는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선발된 다문화 학생 51명(초등부 28명·중등부 23명)이 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스리랑카어 등 12개 나라 언어와 한국어로 언어 실력을 겨룬다.
인천 동방초 5학년 무하메드 부르한 학생은 집에서는 쿠르드어, 밖에서 한국어를 사용해야 해 불편할 때가 있지만 앞으로 번역가가 돼 이라크 동화책과 소설책을 한국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꿈을 밝힌다.
포산중 3학년인 어윤청겔 문흐치멕 학생은 울란바토르에 있는 독립운동가 겸 의사 이태준 선생님 기념공원을 둘러본 뒤 '남을 위하는 마음은 국경이 없다'고 느꼈던 경험을 전한다.
참가 학생 전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또는 특별상(LG연암문화재단이사장상·한국외대총장상)과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학생들은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에서 전문가 지도를 받으며 언어 능력을 키울 기회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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