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형산불 막는다…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개소

입력 2018-11-01 11:24  

동해안 대형산불 막는다…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개소
전국 첫 11개 기관 참여한 산불협업 조직…대형산불 대응력 강화


(강릉=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동해안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협업 조직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가 1일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개소식에는 최문순 지사, 김재현 산림청장, 나득균 강원지방기상청장, 김철수 속초시장, 김양호 삼척시장, 기관·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산불에 취약한 동해안 대형산불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동해안 6개 시군, 동부지방산림청, 강릉산림항공관리소, 강릉·삼척·양양관리소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과는 협업체계를 유지한다.
센터는 산림·소방이 24시간 3교대 근무로 상시통합·대응 협업체계를 갖추고 동해안 지역 헬기, 장비, 인력 등을 통합·관리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정보공유와 상황판단으로 초기진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예방과 진화, 화재 원인 조사, 복구에 이르는 산불 관련 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진화 헬기는 '골든타임제'를 운영, 도내 어느 곳이든 임차 헬기 30분, 산림청 헬기 50분 이내 현장 도착체계를 갖춘다.
특히 헬기 투입 시 보고체계가 기존 4단계에서 1단계로 간소화돼 센터에서 직접 헬기 출동을 지시, 대형산불 발생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 개소식에 이어 도와 동해안 6개 시군, 동부지방산림청, 산림항공본부 등 9개 기관은 산불 진화자원 통합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산불 발생 시 각 기관의 헬기, 장비, 인력 등 산불 진화자원을 인접 시군에 지원하는 한편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서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것을 비롯해 진화 헬기의 신속한 투입을 확약했다.
소기웅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은 "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이 많이 부는 지형적 특성 탓에 대형산불이 빈번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센터가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함으로써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강릉시 주문진읍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 양식시험장 내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신청사는 내년 산림청 주관으로 강릉시 일원 산림청 부지에 착공해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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