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여니 시원한 맥주가"…고급가구 품은 'LG 오브제'

입력 2018-11-01 13:00   수정 2018-11-01 20:22

"서랍을 여니 시원한 맥주가"…고급가구 품은 'LG 오브제'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디자인 작업 참여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소파에서 영화를 보다 옆에 있던 서랍을 여니 시원한 맥주가… 앗! 냉장고였네."
'가전제품의 명가'를 자부하는 LG전자[066570]가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미 'LG 시그니처'라는 브랜드로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LG전자가 이번에는 가전제품을 가구 형태로 제작한 'LG 오브제' 브랜드를 1일 론칭했다.


LG전자가 이날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새로 소개한 제품군은 총 4가지로 냉장고·가습 공기청정기·오디오·TV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애쉬·월넛원목과 같은 고급소재를 활용해 제작됐다.
LG 오브제가 겨냥한 주요 소비자층은 한 마디로 '나심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나심비란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를 넘어 나의 만족을 위해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키워드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한웅현 상무는 "나를 위한 소비, 나만을 위한 공간을 중시하는, 인테리어에 관심 높은 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기존의 'LG 시그니처'와 소비자층이 겹치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송대현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은 "두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지만, 시그니처는 일반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라면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제품을 결합해 개인적 공간에 어울릴 만한 '프라이빗'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 시그니처보다 좀 더 공간 조화와 디자인에 주력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LG 오브제 브랜드 론칭 준비 초기부터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등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무엇보다 가구와 가전을 결합하는 콘셉트가 참 흥미로웠다"며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요소를 조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든 게 이 프로젝트의 특별함"이라고 애착을 보였다.

송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가전제품을 둘 수 있는 곳은 주방과 거실밖에 없지 않느냐"며 "'침실과 욕실 등에도 가전을 놓을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하면서 이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령 냉장고를 주방에만 놓지 말고 소파 옆, 침대 옆 등 원하는 장소 어디에든 둘 수 있게 해 '완벽한 나만의 공간'을 구현하도록 하자는 게 LG전자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 LG 오브제 냉장고는 소음과 진동이 있는 컴프레서와 냉매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반도체에 전기를 흘려보내 주변의 열을 흡수해 냉각하는 방식(열전소자 냉각방식)을 택했다.
LG 오브제는 일단 한국시장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기본적으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이지만, 고급 프리미엄 호텔이나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LG전자는 판단한다.
소비자가 이 '깐깐한' LG 오브제 제품을 집에 들이려면 구매를 하고도 3주의 시간이 걸린다. 소비자가 소재와 색상 등을 선택하면 그때부터 생산이 시작되는 주문생산방식이기 때문이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창호 전무는 "기존 가전제품 영역을 넘어 공간과 완벽히 조화되는 LG 오브제가 고객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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