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장성시민단체가 군 상징 조형물과 홍보문안 설치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며 감사원에 주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장성시민연대는 주민 서명을 받아 조만간 군에 대한 감사 청원서를 감사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단체는 장성군이 국도 1호선 초입에 세운 '옐로우 게이트' 조형물, 장성호 제방에 새긴 '옐로우시티 장성' 홍보문안을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했다.
장성군이 지역 랜드마크 조성 차원에서 시행한 조형물 건립과 홍보문안 설치에는 각 8억원과 4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시민연대는 또 개발제한구역 2등급인 동화면 편백숲을 한국전력공사 변전소 부지로 선정한 데 따른 지역민의 찬반 갈등도 용도 변경을 허가해 준 장성군의 행정 부주의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했다.
장성시민연대 관계자는 "옐로우게이트나 제방 문구를 실제로 보면 과연 10억원 넘는 예산을 들일 가치가 있었는지 누구라도 의구심이 들 것"이라며 "기존에 없던 주민 갈등까지 일으킨 데 따른 책임도 묻고자 감사 청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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