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3일 부산서 첫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국을 찾은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51)가 "음악은 모든 사람을 위한 보물창고"라고 말했다.
브루니는 1일 SBS파워FM(107.7㎒)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출연해 음악에 대한 견해와 첫 내한공연 소감을 밝혔다.
브루니는 2008년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니콜라 사르코지와 결혼해 2012년까지 엘리제궁을 지킨 프랑스의 전 퍼스트레이디다. 오는 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이 예정됐다.
브루니는 "사실 한국에 처음 왔다. 좋은 관객을 만날 생각에 벌써 흥분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저녁 서울에 도착해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프랑스가 와인은 더 잘 만들겠지만, 소고기로 따지면 한우가 훨씬 부드럽고 맛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그는 "프랑스는 제게 문화의 나라이자 어머니의 고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프랑스인은 역사를 중요시하고 와인을 굉장히 좋아한다. 저는 부르고뉴, 보르도산 와인을 특히 즐긴다"며 "또 남편(니콜라 사르코지)이 프랑스 대통령직을 5년간 수행했기 때문에 그만큼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파리의 명소 에펠탑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관광객들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냐고 묻자 "파리 사람들도 그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저도 찍어봤다"고 웃으며 답했다.
1889년 5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개관한 에펠탑은 처음에는 흉물 취급을 받았지만 곧 파리의 상징물이 됐다.
그는 "역사적으로 모든 현대적인 것이 처음에는 비판받다가 나중에 인정받는 것 같다"며 "노래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냐고 묻자 브루니는 영부인 시절이 아닌 가수로 활동하는 지금을 꼽았다.
그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여러 활동을 했지만 가장 사랑하는 건 음악 활동이었다. 음악을 통해 시적인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음악이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변치 않는다. 따라서 감정과 음악은 시간이 흘러도 유행과 무관하게 영원하다"고 덧붙였다.
브루니는 이날 오후 6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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