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기관이 인스타그램 계정을?…"메타데이터 원천 공개진출"

입력 2018-11-01 16:17  

英정보기관이 인스타그램 계정을?…"메타데이터 원천 공개진출"
가디언 "인스타그램 앱, 카메라·마이크 접근 허용…정보제공 권장 당해"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GCHQ 인스타그램 계정은 첫 게시물에서 이 계정을 통해 GCHQ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얼핏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정은 GCHQ가 2016년 영국 정보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트위터 계정을 연지 2년 만에 개설된 것이다. GCHQ 트위터는 7만5천여 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GCHQ 대변인은 인스타그램 계정은 GCHQ가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돕기 위해 1년 내내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개설된 것이라면서 이것이 사람들의 근거없는 믿음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를 두고 가디언은 이는 GCHQ의 은밀한 활동을 좀 더 친근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2013년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통신감시 활동을 폭로하면서 GCHQ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비롯해 방대한 개인 관련 자료를 수집, 보관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이 넘는다. 이는 페이스북의 절반도 안 되지만 인스타그램은 젊은층에서 더 인기가 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10대의 51%가 페이스북을, 72%가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디언은 시민 수백만 명에 대한 메타데이터(metadata·데이터에 관한 속성정보)를 몰래 빨아들인 지 몇 년 만에 영국의 정보기관이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함으로써 점점 커지고 있는 이러한 정보의 원천에 공개적으로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
가디언은 인스타그램 앱이 스마트폰 카메라나 마이크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은 그들의 움직임이나 대화처럼 정보기관에는 선물과 같은 정보를 몰수당하도록 권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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