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3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3·1운동 100년, 한국 사회전환의 시공간 지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 학자 23명이 참여해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재평가하고 그간의 연구 동향을 정리하는 자리다.
2일에는 '3·1운동을 둘러싼 외부 시선과 내부 시선의 교차'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나카타 아키후미 일본 조치대 교수는 '3·1운동과 국제관계' 논문에서 3·1운동이 '일본의 조선통치 35년간 최대 사건'이라고 정의한다.
리공중 중국 난징대 교수는 '거울로서의 이웃 나라: 현대 중국 민족주의 담론에 재현된 3·1운동' 발표에서 3·1운동이 현대 중국 민족주의 담론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고 현대 중국 국가형성 과정 중 나타나는 한국의 영향력을 살핀다. 리 교수는 3·1운동이 중국 5·4운동의 본보기와 전주곡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유선영 성공회대 교수는 3·1운동이 거리 시위의 '원형'이며 '시작'이고 '민중 항거에 의한 민주주의' 역사의 시작임을 이야기한다.
3일에는 '포스트 3·1운동'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진다. 3·1운동 후 투옥된 여성 지식인과 3·1운동 이후 식민지 문학의 동향, 3·1운동 기념일이 역사화하는 과정 등을 살핀다.
위원회는 "이번 학술대회는 특히 역사학자뿐 아니라 사회학, 국제정치학, 문학, 신학 등 여러 전공자가 모여 학제적 연구(inter-disciplinary)를 넘어 초제적(trans-disciplinary)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번 대회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열릴 많은 학술행사의 전야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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