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경쟁의 법칙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한반도평화 오디세이 = 홍석현 지음.
중앙일보와 jTBC 등을 소유한 중앙그룹 회장인 저자가 제시하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구축 로드맵.
북핵 폐기 가능성, 북미 간 전쟁 가능성, 북한이 신뢰할 안전 보장 장치, 미·중 갈등 속 한국의 포지셔닝 전략 등에 대한 스무고개 문답 형식으로 논리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주미대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특사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현재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의 마중물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메디치 펴냄. 228쪽. 1만2천 원.
▲ 중독의 시대 = 강수돌·홀거 하이데 지음.
저자들은 대한민국을 '중독사회'로 규정하고 중독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한다.
식민지, 한국전쟁, 빈곤, 외환 위기 등이 집단적 트라우마를 야기했고 강한 국가 주도 아래 경제 성장과 경쟁 중독에 걸렸다는 게 저자들의 진단이다.
중독자들은 특성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편의대로 뒤틀며, 주변 사람들을 동반 중독자로 만든다. 이는 종교적 맹신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는 팬덤 정치의 전형이기도 하다.
특히 세상을 늘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는 흑백 논리에 갇혀 정당한 비판과 충고에도 격하게 반응한다. 반대 세력을 불순분자로 몰아붙이고 자신과 아군은 언제나 피해자로 설정하면서 책임은 회피한다.
두 저자는 30년 전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만난 사제 지간이다. 홀거 하이데는 한국경제를 연구했고 강수돌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는 노사 관계 전문가다.
개마고원. 292쪽. 1만7천 원.
▲ 한국, 남자 = 최태섭 지음.
사회학자인 저자가 페미니즘 이론 핵심인 젠더 이슈를 남성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생리학적으로 연구된 남성성의 특질은 '소망 사고'에 따른 오류였으며, 문화적으로 규정된 남성성 역시 대중이 믿고 싶은 남성상을 재현한 것이라는 전통 페미니즘 이론을 재확인한다.
최근 성별 갈등 속에 표출되는 남성들의 여성 혐오 양상은 여성의 목소리에 낙인을 찍으려는 현상이며, 청년 문제에 대한 불만이 여성에게 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은행나무출판사. 280쪽. 1만5천 원.
▲ 경쟁의 법칙 = 모리야 아쓰시 지음. 하진수 옮김.
고전 '손자병법'을 어떻게 현대식으로 읽고 생활에 적용할 것인지 해설한 안내서.
'백전백승 최선이 아니다', '싸움은 속임수다', '정보를 통제하는 자는 싸움을 통제한다' 등 소제목에서 보듯 병법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시그마북스. 312쪽. 1만6천 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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