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김포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 10명 중 7명이 '고교평준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와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해 3월과 올해 10월 각각 관내 중학교 학부모 1천795명과 초등학교 학부모 2천14명을 대상으로 '교육정책 및 입시제도 방향 설정을 위한 고교평준화 설문조사'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초등학교 학부모 75.4%(1천518명)와 중학교 학부모 72%(1천286명)는 고교평준화 도입을 찬성했다.
이들은 고교 입시부담(50.4%), 고교 간 서열문제(32.3%) 등을 이유로 고교평준화 도입에 찬성했다.
반면 반대하는 학부모 509명은 성적 하향 평준화(60.4%), 원거리 통학 문제(22.8%), 도농 간 교육격차(16.7%)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김포시·김포교육지원청·시민단체들은 2020학년도 고교평준화 도입을 목표로 필요한 행정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 중학생들은 고교입시를 위한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고교평준화뿐이다. 고교평준화 반대 이유인 교통문제 등을 해소하고자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평준화는 교육의 평등성을 실현하고자 고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해 고교교육을 균등화하는 정책으로 지역별 추첨을 통해 해당 지역에 있는 일반 고등학교에 학생들을 나누어 배정하는 내용이다.
경기지역 고교평준화는 1979년 수원을 시작으로 2002년 성남·안양권·부천·고양, 2013년 광명·안산·의정부, 2015년 용인 등 9개 학군, 12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