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던 아드리아해에서 서핑을 하다 실종된 슬로베니아 남성이 하루 뒤 이탈리아 해안에서 구조됐다고 dpa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체육 교사인 고란 자블라노프(47)는 지난달 29일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접한 피란 해안에서 크로아티아 남성과 서핑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 북부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일대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닥쳤던 때라 아드리아 해에서도 심한 파도가 일고 있었다.
두 사람은 파도에 휩쓸렸는데, 크로아티아 남성은 해변으로 돌아왔지만 자블라노프는 파도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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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구조대는 이튿날까지도 폭풍 때문에 수색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자블라노프는 30일 실종된 곳에서 40km 떨어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해안 인근에서 이탈리아 경찰에 구조됐다.
슬로베니아 STA 통신은 그가 잠수복을 입고 있었던데다 폭풍 속에서도 서핑용 보드를 계속 잡고 있을 만큼 체력이 좋았던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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