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태권도 과거와 현재…세계연맹 방북단, 태권도성지관 등 방문

입력 2018-11-01 22:23  

北태권도 과거와 현재…세계연맹 방북단, 태권도성지관 등 방문



(평양=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시범공연을 위해 평양을 찾은 세계태권도연맹(WT) 방북단이 1일 오후 태권도전당과 태권도성지관을 참관했다.
한국 주도로 발전한 WT는 북한 중심으로 성장한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초청을 받아 4박 5일 일정으로 지난달 30일 평양을 방문했다. WT 시범단은 이튿날인 31일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시범공연을 펼쳤다.
시범단이 2일 있을 ITF와의 합동공연을 준비하던 1일, WT 총재단과 참관단 등은 태권도전당에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리용선 총재 등 ITF 관계자들과 함께 건물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태권도전당은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에 있는 태권도 경기 및 훈련센터로 북한 태권도의 상징과도 같다.
체육촌은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선수촌과 비슷한 곳으로 태권도전당 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수영, 배구, 배드민턴, 레슬링, 쳬조 등의 종목별 경기장들이 들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태권도전당은 유독 눈에 띈다. 우선 본 건물로 오르는 계단 중앙에 발차기하는 태권도인을 형상화한 거대한 조형물이 우뚝 솟아 금빛으로 번쩍거리며 시선을 끈다.
태권도전당은 1992년 열린 제8회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치르기 위해 그해 9월 개관했다. 건축면적은 7만1천여㎡, 연건축면적은 1만8천㎡다.
이후 2011년과 지난해 다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며 개·보수를 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주 건물에 들어서니 정면에 백두산을 형상화한 대형 모자이크 벽화가 맞이했다.
주 건물에는 한 번에 다섯 코트에서 경기할 수 있는 2천352석의 경기장이 있다. 1m 높이의 중앙 코트는 승강식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전날 WT 시범단이 공연을 펼쳤다.


경기장 주변에는 훈련장, 남녀 선수대기실과 탈의실, 심판원실, 기자회견실, 녹화편집실 등 여러 방이 있었다. 태권도용품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도 있다.
태권도전당 관계자는 "해마다 정일봉상, 만경대상을 비롯해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하는 존슨컵태권도강자경기대회 등 전국 규모의 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소개했다.
북측에서는 태권도전당을 '민족 무도발전의 거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WT 방북단은 이후 태권도전당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태권도성지 관으로 이동했다.
2012년 4월 준공한 태권도성지관은 연건축면적 1만2천㎡의 2층 건물로 일종의 태권도 역사박물관이다.
ITF가 정립한 태권도의 역사와 태권도 창시자로 알려진 최홍희 ITF 창설 총재를 비롯한 태권도 명인들의 업적이 관련 유품 등과 함께 전시돼 있다.
이날 WT 방북단을 안내한 백미영 강사는 "태권도에 대해 배우고 논리 속에 선전하기 위해 세운 곳"이라고 태권도성지관을 소개하면서 "태권도는 우리 민족의 넋이다. 태권도 모국으로서 응당히 자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일찌감치 '민족체육'에 대해 큰 관심을 둬왔고, 특히 북한 무예 중 주류인 태권도의 원형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WT 방북단은 오전에는 중앙동물원과 자연박물관, 오후에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도 돌아봤다.
이 가운데에서 태권도전당과 태권도성지관을 둘러볼 때는 연신 부러움을 드러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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