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1)의 발목을 잡는 유일한 약점은 '부상 이력'이다.
퀄리파잉 오퍼 여부를 놓고도 '부상' 때문에 의견이 엇갈린다.
MLB닷컴은 퀄리파잉 오퍼 마감을 하루 앞둔 2일(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으면 기꺼이 이를 받아들일 선수 5명'을 꼽았다. 류현진은 네 번째로 언급됐다.
MLB닷컴은 "만약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류현진이 '올해의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1천79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문제는, 류현진이 어깨 부상 탓에 2015-2016시즌을 거의 뛰지 못한 점이다"라며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건, 다저스에 엄청난 도박"이라고 밝혔다.
퀄리파잉 오퍼는 미국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원소속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퀄리파잉 오퍼는 특급 FA의 상징이기도 하다.
2019 FA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천790만 달러(약 202억원)다.
MLB닷컴은 "이번 FA 중 브라이스 하퍼,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은 당연히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것이다. 여기에 한두 명이 더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해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MLB닷컴은 "8, 9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88을 올렸다"며 부상 복귀 후, 류현진의 활약을 강조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이닝 소화가 많지 않았다"고 그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다.
MLB닷컴은 우완 선발 찰리 모턴, 중견수 A.J. 폴록, 좌완 불펜 앤드루 밀러, 내야수 제드 로리를 류현진처럼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으면 기뻐할 선수'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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