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생산성 성장률 32분기 연속 2% 하회

입력 2018-11-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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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생산성 성장률 32분기 연속 2% 하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49년 만의 최저 실업률을 기록할 만큼 고용 사정이 양호하지만, 노동생산성 개선 추세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자들의 시간당 생산이 지난해 동기보다 1.3%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비 증가율 기준으로 2010년 3분기(2.7%) 이후 32분기 연속 2%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동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경제성장을 노동인구 증가에 의존하게 되는데 베이비붐 세대가 한창 은퇴하고 있는 만큼 노동인구 증가는 점점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기존 인력의 노동생산성을 늘리지 않고 사업확장을 하려면 고용을 늘려야 하며 이는 물론 미국에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발전은 아직 수치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생산성을 향상할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관측하고 있고, 실업률 저하로 숙련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와중에 기업들로서는 기존 인력의 생산성 강화에 투자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노동자 임금 상승, 물가상승률이 생산성 향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도 또 하나의 변수다. 노동생산성이 높을 때 임금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임금 상승분은 역시 상승하는 물가에 의해 일부 잠식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9월에 한 연설에서 "더 높게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면 훌륭하겠지만, 이를 달성하려면 기본적인 노동투입이나 생산성 추세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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