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마' 박지연 "다시 만난 김윤진, 자신감 북돋워줘"

입력 2018-11-02 11:51  

'미스 마' 박지연 "다시 만난 김윤진, 자신감 북돋워줘"
'김사부'·'라이프' 등 굵직한 작품 연이어 출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낭만닥터 김사부'부터 '라이프', 그리고 '미스 마'까지 하다 보니 운 좋게 무게감 있는 작품들에 계속 함께했네요. 특히 비중이 컸던 '미스 마'는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영화에서 활동하다 강렬한 조연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과도 자주 만나는 배우 박지연(34)은 최근 SBS TV 토요극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에서도 조감독 박명희 역으로 열연하다 죽음으로 퇴장했다. 미스 마(김윤진 분)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였다.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박지연은 "미리 대본을 받았기에 죽음을 알고 있었다. 제 몫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며 "명희는 마지막까지 감독을 오해하고 죽은 불쌍한 인물이다. 다만 성격이 까칠하고 차가워서 시청자들한테는 밉상 캐릭터로 보였을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동안 영화 등에서 친절한 이미지 역할을 많이 했는데 명희는 날카로운 인물이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영화 '하모니'에 이어 만난 김윤진 선배님께서 '10년 동안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온 점 등은 네가 명희와 잘 어울리는 요소'라며 캐릭터에 지지 말라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어요. 선배님은 정말 촬영 때마다 존경하게 되더라고요."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 좀 더 묻자 그는 1년 전 결혼한 남편과 무려 12년을 한 번의 헤어짐 없이 교제했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캠퍼스 커플로 지금까지 함께 연기 활동을 하는 배우 황상경(36)이다.
"'미스 마' 뉴스 댓글을 보니 박명희 역 배우가 어떤 배우인지 궁금해하는 내용이 있기에 신랑에게 '박지연이라는 배우'라고 알려주는 댓글을 좀 달아달라고 했더니 성실히 써놓긴 했는데 너무 정직하게 '황상경'이라는 본명으로 달아놨더라고요. (웃음) 함께 연기하니 서로 조언도 해줄 수 있고,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방송반, 걸스카우트, 무대 활동을 좋아한 박지연은 연극으로 연기에 입문했으며 이후 2005년 영화 '공공의 적2'에 출연한 일을 계기로 다양한 영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영화든 드라마든 무대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저 연기가 좋다는 그다.
박지연은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드라마를 통해서도 박지연이라는 배우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며 "'미스 마'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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