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시진핑, 내주에 작은 무역전쟁 화해안 내놓을 수도"

입력 2018-11-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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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시진핑, 내주에 작은 무역전쟁 화해안 내놓을 수도"
수입박람회 연설 주목…"정상회동 합의 만족스러우면 관세철회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과 관련한 화해의 제스처를 다음 주에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의 영상전문 매체인 APTN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시 주석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무역 콘퍼런스에서 연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음 주나 향후 열흘 사이인데, 무역과 관련해 거기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기대된다"며 "어쩌면 작은 화해(a little thaw)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APTN는 작은 화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두고 진행되는 대화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다"며 자세한 설명을 아끼면서도 "거기(시 주석의 연설)에 작은 화해가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하이에서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다.
외국 정상과 고위관리들이 대거 초대된 이 박람회에서 중국은 미국을 향해 개방정책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이뤄질 무역 대화를 앞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논의가 좋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주리 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연설에서 "중국이 합의하고 싶어한다"며 "그(시 주석)가 합의를 원한다. 그들 모두 그러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대화가 잘 풀리면 통상갈등이 대폭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좋은, 만족할 만한 합의를 얻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일부 관세를 철회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러려면 아주 만족스러운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건 내 말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다른 나라들과 다른 모든 무역 문제들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2천500억 달러(약 282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천670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에 신규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 사이버 안보, 관세를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한 공격적 계획을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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