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에 공급된 온수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 일부 단지의 수돗물 온수에서 철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에도 온수에서 망간이 초과 검출돼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9월 하순부터 지난달까지 이 아파트에서는 온수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23건 접수됐다.
순천시는 온수를 채취해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중금속인 철이 기준치인 0.3mg/ℓ를 6배나 초과한 1.83mg/ℓ로 조사됐다.
망간은 음용 기준치인 0.05mg/ℓ를 조금 넘는 0.053mg/ℓ가 나왔다.
지난 5월에도 수돗물 온수의 망간 함유량이 기준치의 3.8배인 0.19mg/ℓ로 조사됐다.
아파트 주민 김모(39)씨는 "입주한 지 4년도 안 된 새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건설사가 나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이와 비슷한 민원이 또 발생하면 정확한 조사를 위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상수도의 원수가 문제인지, 아파트의 시설이 문제인지 원인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원인을 파악해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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