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주부터 이어진 강풍과 폭우로 이탈리아 북부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등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북부 발다오스타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를 덮치면서 노부부가 숨지는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8일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과 집중 호우로 북부 롬바르디아 등 6개 주에 최고 등급의 경계경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1일 또다시 폭풍이 북부 지역을 덮쳤다. 이번 주 초에만 12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소방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강풍에 나무 수천 그루가 쓰러졌고 산사태로 도로 여러 지점이 끊겼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북부 지역을 덮쳤던 폭풍은 이번 주 초 잦아들었지만 두 번째 폭풍 때문에 1일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곳곳에서 방파제와 교량, 풍력발전기 등 기간 설비들이 심하게 파손됐다.
이탈리아 방재 당국은 2일까지 강풍과 집중 호우로 교량, 가옥 등에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일부 지역에서 최고 등급의 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 나흘간 연휴를 맞은 이탈리아에서는 73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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