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14번째 슬로시티…'균형·조화 속 행복으로 물들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1/02/AKR20181102146900052_03_i.jpg)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국내서 14번째로 국제슬로시티 대열에 합류한 경남 김해시가 '느림의 미학'을 시민 삶에 녹여 내기 위한 '김해 슬로라이프 4.0' 비전을 선포했다.
김해시는 3일 오후 4시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허성곤 김해시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을 비롯해 시민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슬로시티 선포식을 했다.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행복공동체운동으로 현재 전 세계 257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선 전주시, 하동군 등 15개 도시가 가입했다.
김해시는 지난 6월 23일 세계에서 245번째, 국내서 14번째로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했다.
선포식은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홍보영상 상영, 국제슬로시티 인증서 전달, 감사패 전달, 축사, 슬로시티 운영위원 위촉식, 선포문 낭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식후공연으로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무대에 올랐다.
김해시는 선포식에서 '도시와 농촌, 빠름과 느림, 첨단과 옛것,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슬로시티의 진정한 가치인 사람 중심을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슬로건은 '균형 있고 조화로운 김해! 행복으로 물들다'로 정했다.
시는 이러한 비전과 슬로건 아래 '지역경제, 자연, 문화, 사람'이라는 4대 핵심 사업 분야별 전략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과제를 수립했다.
또 사업의 성격과 필요성,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단기·중기·장기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1/02/AKR20181102146900052_04_i.jpg)
분야별로 보면 지역경제 분야는 도시형 슬로비즈니스를 전략 목표로 정해 '내 삶이 변화하는 행복한 도시, 스마트도시 김해', 아시아 슬로비즈 어워즈 개최, 안전한 먹거리, 슬로푸드 플랜 등 세부 과제를 세웠다.
자연 분야는 김해 온통 생태 프로젝트라는 전략 목표를 정하고 공원 전자파 제로지대, 도시숲 가꾸기 사업 확대, 화포천 습지 보전 관리센터 및 생태촌 조성, 미세먼지 감축대책 수립 등 과제를 정했다.
문화 분야의 경우 '김해 2000년 플러스 유산'이라는 전략 목표 아래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프로젝트,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허왕후 신행길 관광자원화 사업, 낙동강 뱃길복원 등 슬로레저 활성화 등 과제를 실천한다.
사람 분야는 가야 슬로공동체를 목표로 명상센터 조성, 김해 슬로학교 개설, 사회적 기업 발굴 프로젝트, 사람 중심 행복도시 김해 프로젝트 등 실천과제를 수립했다.
허성곤 시장은 "우리 시는 2천년 가야 왕도의 중심지로 장군차, 화포천, 분청도자, 김해가락오광대 등 우수한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통과 문화, 자연 유산 등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어 "우리 시는 그 해답과 방향을 슬로시티에서 찾고자 하며 이를 통해 도시와 농촌, 빠름과 느림, 첨단과 옛것, 자연과 기술의 균형과 조화로움이 깃든 도시, 시민의 행복이 물든 도시 김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