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콜롬비아와 군사·경제 동맹 추진 시사

입력 2018-11-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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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질·콜롬비아와 군사·경제 동맹 추진 시사
볼턴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두케 대통령 우리와 생각 같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이 브라질·콜롬비아와 군사·경제 동맹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미국 정부가 중남미 지역의 안보와 경제를 위해 브라질·콜롬비아와 동맹 관계를 형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와 생각을 같이한다면서, 특히 보우소나루의 대선 승리를 두고 "자유무역과 투명한 거버넌스(통치)를 위한 지역의 기대감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그가 남미의 대표적 좌파정권인 베네수엘라·니카라과·쿠바를 '폭정 3인방'(troika of tyranny)이라고 부른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법치국가와 자유, 최소한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정권에 대해 직접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베네수엘라·니카라과·쿠바가 미국인들과 금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하는 제재를 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끝난 후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도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브라질과 미국이 무역과 군사, 다른 모든 것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새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맡을 예정인 예비역 장성 아우구스투 엘레누 히베이루 페레이라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레누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 전복을 위한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군사 개입은 브라질 대외정책의 원칙과도 맞지 않으며, 우리는 헌법에 규정된 대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에게 마두로 대통령 정부 전복을 위한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콜롬비아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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