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당위원회 부위원장 기고문 논설로 비중 있게 소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경제사업을 떠난 순수한 당 사업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2면에 김봉석 평양시 당위원회 부위원장의 '당 사상 사업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혁명발전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글을 논설로 비중 있게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논설은 평양시 당 위원회가 그간 '혁명적인 사상공세'를 벌여왔다면서 "현시기 당 사상사업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빛나게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고 제시했다.
이어 "당 사상 사업이 잘되는가 잘되지 못하는가 하는 것은 경제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데 따라 평가되게 된다"면서 경제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논설은 또 "현시기 선전선동사업의 정치 사상적 수준과 당 사상 사업의 성과를 보장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선전일꾼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며 "선전일꾼들은 연설을 하라면 연설을 하고 논문을 쓰라면 논문도 쓸 수 있으며 군중 앞에서 시도 읊고 노래도 부를 수 있게 다방면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실 인재형의 일꾼은 경제전선, 과학기술 전선에도 필요하지만, 특히 당 사상 전선에 있어서 더욱더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지난 4월 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새로운 노선으로 선포하고 경제사업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당이 가장 중시하는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까지 경제사업과 결부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신문은 이날 '석탄 전선이 경제건설 대진군의 돌파구를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석탄을 원만히 생산 보장하여야 원료, 연료, 동력문제를 풀어 인민 경제 여러 부문에서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고 인민생활 향상에서 전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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