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이 오는 2020년 베트남에 상륙한다.
3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 하노이에서 F1 그랑프리 대회를 열기로 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하노이시가 2020년 4월부터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개최지 지위를 획득했다"며 "오는 7일 F1 경기장(서킷) 건립 및 대회 운영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F1 경기를 주최하는 3번째 국가가 됐다. 1999년부터 대회를 유치해온 말레이시아는 늘어나는 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대회 유치 중단을 선언했다.
베트남 당국도 올 초부터 F1 대회 유치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막대한 대회 유치 비용 때문에 고민해왔다.
자동차 경주는 베트남에서 아직 생소한 스포츠다. 따라서 광고 수익 등을 통해 막대한 대회 유치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최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할 당시 많은 사람이 거리 응원을 펼치는 등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가 파리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자동차 산업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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